해외진출

해외 바이어 담당자 찾는 법: 링크드인에서 의사결정자를 특정하는 3단계

회사 목록은 있는데 누구에게 보낼지 정하지 못하면 메시지는 대표 메일함이나 채용 담당자에게 갑니다. 링크드인에서 우리 제품을 고르는 사람을 특정하고, 접근 순서까지 정하는 3단계를 정리했습니다.

문제 인식: 회사는 찾았는데 담당자가 없다

해외 바이어 발굴에서 많이 막히는 곳은 회사 목록이 아니라 그 다음입니다. 타깃 기업 리스트는 만들었는데 회사 페이지의 대표 계정이나 대표 이메일로 보내면 답이 없습니다. 이 메시지는 우리 제품을 고르는 사람에게 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품을 고르고 발주를 올리는 사람은 회사마다 직함이 다르고, 한 사람이 아니라 두세 명이 함께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담당자를 특정하는 일은 메시지 문장을 다듬기 전에 끝내야 하는 작업입니다.

대표 계정으로 보낸 메시지가 사라지는 과정을 따라가 보면 이유가 보입니다. 대표 계정이나 공용 메일함은 여러 부서가 함께 봅니다. 제품 이야기가 들어 있어도 이 건이 누구 몫인지 읽는 사람이 먼저 판단해야 하고, 판단이 필요한 메시지는 뒤로 밀립니다. 그래서 문장을 아무리 잘 써도 첫 관문에서 멈춥니다. 반대로 제품을 고르는 사람에게 직접 닿은 메시지는 읽는 사람이 곧 결정에 관여하는 사람이어서, 질문 하나만으로도 대화가 시작됩니다.

많은 기업이 이 작업을 건너뛰는 이유는 시간이 든다는 인상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회사당 1시간이면 후보 2~3명을 정리할 수 있고, 이 1시간이 이후 메시지 수십 통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발송량을 늘리기 전에 받는 사람의 정확도를 먼저 올리는 쪽이 같은 시간 대비 답장을 더 많이 만듭니다.

이 글은 회사 목록이 이미 있다는 전제로, 링크드인에서 담당자를 찾고 접근하는 순서를 다룹니다. 회사를 찾는 과정은 링크드인으로 해외 바이어를 찾는 5단계에, 타깃 설계의 기본 개념은 ABM 전략이란에 정리했습니다.

제가 진행한 바이어 소싱 프로젝트에서는 LinkedIn 기반 ABM 타겟팅으로 타겟 리스트와 메시지를 구조화해 시작 2주 만에 20개사 이상의 미팅과 신청을 받았습니다. 그 구조에서 담당자 특정이 한 단계를 차지합니다.

이 글의 방법은 세 가지 질문에 답하는 순서로 정리됩니다. 첫째, 이 회사에서 우리 제품을 고르는 사람은 누구인가. 둘째, 그 사람은 지금 무엇에 관심이 있고 결정에 얼마나 관여하는가. 셋째, 어떤 순서와 시점으로 접근하면 부담 없이 받아들여지는가. 세 질문에 답이 나오면 첫 메시지는 길게 쓸 필요가 없습니다. 상대가 이미 관심 있는 주제에 한 문장으로 말을 걸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사례: AI 솔루션 기업을 컨설팅하던 때 스위스 한 대학의 교수님께 제가 직접 아웃바운드로 컨택했고, 6억 원 규모의 R&D POC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회사의 일반 창구가 아니라 결정에 관여하는 교수님 한 분에게 닿은 결과입니다.

1단계: 제품 선정 담당자를 찾는 3가지 단서

담당자 한 명을 바로 찍으려 하지 말고, 후보를 2~3명 모은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세요. 후보를 여러 명 두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링크드인 프로필이 최신이 아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직함이 바뀌었는데 프로필을 고치지 않은 사람, 이미 부서를 옮긴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제품 선정이 한 사람의 결정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무자가 후보를 추리고 상급자가 승인하는 구조에서는 두 사람 모두를 알고 있어야 대화가 끊기지 않습니다. 단서는 세 곳에서 찾습니다.

단서 1. 직함에 들어간 제품 카테고리

링크드인 회사 페이지의 직원 목록에서 우리 제품 카테고리 이름이 직함에 들어간 사람을 먼저 봅니다. 예를 들어 화장품이라면 Beauty, Skincare, Cosmetics, Category가 들어간 직함입니다. 직함 키워드는 Buyer, Sourcing, Procurement, Category Manager, Business Development, Merchandising처럼 역할 단어와 카테고리 단어를 섞어 검색하세요. 회사 규모에 따라 대표가 직접 고르는 곳도 있으니 소규모 회사는 대표도 후보에 넣습니다. 직함 검색은 한 번에 끝내지 말고 단어를 바꿔 두세 번 반복하세요. 같은 일을 하는 사람도 회사마다 Buyer, Sourcing Specialist, Merchandiser처럼 이름이 다르게 붙어 있어서, 한 단어로만 찾으면 담당자를 놓칩니다.

단서 2. 우리 카테고리를 다룬 게시물과 댓글

후보의 활동 탭에서 최근 게시물, 댓글, 공유한 글을 봅니다. 신제품 입점, 브랜드 발굴, 전시회 방문 후기처럼 우리 제품과 가까운 주제를 다룬 사람은 그 카테고리의 선정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같은 직함이어도 활동이 없는 사람보다 활동이 있는 사람이 접근하기 쉽습니다. 게시물에 반응하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의 댓글과 연결 요청을 열어 본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후보를 고를 때 직함이 맞는 사람과 활동이 있는 사람이 겹치면 접근 순서의 맨 앞에 두세요.

단서 3. 채용공고와 신규 입사자

회사가 해당 카테고리 담당자를 채용 중이라면 그 부서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새로 입사한 담당자는 협력사를 새로 정리하는 시기라 첫 접촉에 열려 있는 편입니다. 입사 시점은 프로필의 경력 기간에서 확인합니다. 채용공고는 회사 페이지의 Jobs 탭에서 볼 수 있고, 공고의 직무 설명에 적힌 카테고리가 우리 제품과 맞는지도 함께 봅니다. 공고가 있다는 것은 그 카테고리에 예산과 자리가 있다는 뜻이어서, 지금 연락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쉬워집니다.

2단계: 담당자의 니즈와 영향력을 읽는다

후보가 모이면 메시지를 쓰기 전에 두 가지를 읽습니다. 이 사람이 지금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이 사람이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입니다. 이 읽기를 건너뛰면 메시지가 누구에게나 보낼 수 있는 문장이 됩니다. 반대로 후보당 10분만 프로필과 최근 활동을 읽어도 첫 문장에 상대의 카테고리나 최근 소식을 넣을 수 있어서, 같은 제안이 받는 사람에게 완전히 다르게 읽힙니다.

니즈를 읽는 곳

  • 소개글과 최근 게시물: 요즘 어떤 카테고리나 가격대, 원산지를 이야기하는지 봅니다.
  • 회사 페이지 소식: 신규 매장, 신규 시장, 제품 라인 확대 소식이 담당자의 목표와 연결됩니다.
  • 댓글: 어떤 글에 반응하는지가 관심 주제입니다.

영향력을 읽는 곳

  • 직함의 단계: 실무 담당자는 후보를 추리고, 매니저와 디렉터는 최종 선택에 관여합니다.
  • 같은 회사의 다른 직무: 소싱, 마케팅, 사업개발 중 두 곳 이상이 우리 제품과 관련이 있으면 한 사람에게만 보내지 말고 서로 다른 직무의 두 명에게 접근합니다.
  • 공통 연결: 우리와 담당자가 함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연결 요청의 신뢰가 올라갑니다.

읽은 내용은 머릿속에 두지 말고 한 줄로 적어 두세요. 나중에 후속 메시지를 쓸 때 처음 봤던 근거가 그대로 소재가 됩니다. 이 단계의 결과물은 아래 표 한 장입니다. 회사당 후보 2~3명을 이 형식으로 정리하면 3단계 접근이 쉬워집니다.

회사후보 이름과 직함역할근거 링크접근 순서
회사 A후보 1, Category Manager선정 관여관련 게시물 URL1번째
회사 A후보 2, Business Development영향력프로필 URL2번째
회사 B후보 1, Sourcing Manager실무 담당채용공고 URL1번째

3단계: 접근 순서와 시점을 정한다

담당자를 특정했다면 바로 메시지를 보내기보다 먼저 보이게 만드는 단계를 둡니다. 낯선 사람이 보낸 첫 메시지는 받는 사람에게 확인해야 할 일을 하나 늘립니다. 이름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의 메시지는 그 부담이 줄어듭니다. 순서는 네 단계입니다.

  1. 팔로우와 반응: 후보의 최근 게시물에 의미 있는 댓글을 남깁니다. 아부성 문장이 아니라 해당 글 내용에 덧붙이는 한 문장입니다.
  2. 연결 요청: 연결 요청에는 짧은 메모를 붙입니다. 어디서 눈에 띄었는지와 연결하려는 이유를 한 문장으로 씁니다.
  3. 수락 후 첫 메시지: 제품 소개가 아니라 상대의 카테고리와 연결된 질문 한 가지로 시작합니다.
  4. 후속: 답이 없으면 2주 안에 자료나 소식을 한 번 더 보냅니다. 같은 문장을 반복하지 않고 새 정보를 붙입니다.

연결 요청 메모 예시

Hi [Name], I saw your post on [topic] and noticed we both work on [category]. I would like to connect and follow your updates.

수락 후 첫 메시지 예시

Thanks for connecting, [Name]. We make [product category] in Korea. I noticed [company] recently added [specific item or market]. Would it be useful if I sent a one-page overview for your [category] team?

시점은 상대의 활동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고 하루 이틀 뒤에 연결 요청을 보내면 상대가 누구인지 기억하는 상태에서 요청을 받습니다. 연결 수락 직후가 첫 메시지를 보내기 가장 좋은 때이고, 며칠 지난 뒤에는 수락한 사실 자체가 잊힙니다. 첫 메시지에서 가격과 계약 조건을 말하지 않습니다. 회신을 받는 것이 목적이므로 요청은 하나만 둡니다. 메일 문장이 왜 지워지는지는 영어 메일에 답장이 없는 진짜 이유 7가지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담당자 특정에서 자주 하는 실수 5가지

담당자를 찾는 과정에서 반복되는 실수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속도를 내려다 생기는 실수여서, 아래 다섯 가지를 발송 전 점검 항목으로 쓰면 줄일 수 있습니다.

  1. 회사 대표 계정이나 대표 메일에만 보냅니다. 제품 선정 담당자에게 전달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2. 한 사람에게만 접근합니다. 담당자가 휴가이거나 이직 중이면 접촉이 끝납니다.
  3. 같은 회사의 여러 사람에게 같은 문장을 같은 날 보냅니다. 서로 비교되고 스팸처럼 보입니다. 직무에 맞게 문장을 바꾸고 날짜를 나눕니다.
  4. 프로필을 보지 않고 직함만으로 고릅니다. 직함이 같아도 맡은 카테고리가 다를 수 있습니다.
  5. 연결 후 곧바로 제품 카탈로그를 보냅니다. 상대가 요청하지 않은 자료는 읽히지 않습니다.

다섯 가지 모두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피할 수 있습니다. 받는 사람은 하루에 낯선 연결 요청과 메시지를 여러 개 받고, 그중 자기 업무와 바로 이어지는 것만 엽니다. 담당자를 정확히 찍고 상대의 카테고리로 말을 거는 일은 결국 상대의 시간을 아껴 주는 일이고, 그 배려가 답장으로 돌아옵니다.

실행 체크리스트와 FAQ

정리하면 담당자 특정은 검색, 읽기, 순서 정하기의 세 동작입니다. 회사 목록 다음에 이 세 동작을 회사마다 반복하면, 발송 전에 이미 누구에게 어떤 순서로 무엇을 말할지가 정해져 있습니다. 메시지를 쓰는 시간은 그만큼 줄고 받는 사람에게 닿는 비율은 올라갑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회사별로 복사해 쓰세요.

회사당 1시간 체크리스트

  • 직함 키워드로 후보 2~3명을 찾았다
  • 각 후보의 최근 게시물이나 활동 근거를 한 줄로 적었다
  • 후보 중 선정 관여자와 영향력 있는 사람을 나눴다
  • 공통 연결이 있는지 확인했다
  • 접근 순서와 날짜를 표에 적었다

무료 계정으로도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직원 목록과 활동 탭은 무료 계정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회사가 열 곳 안팎이라면 무료 계정으로 충분하고, 후보를 많이 걸러내야 하는 규모가 되었을 때 유료 검색 도구를 고려하세요. 도구가 바뀌어도 직함 검색, 활동 읽기, 접근 순서라는 작업 순서는 같습니다.

담당자가 한 명도 안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소규모 회사는 대표나 사업개발 담당이 직접 고릅니다. 직원이 적어 링크드인에 후보가 없다면 회사 페이지의 공개 소식과 게시물에 반응하는 사람을 따라가 보세요. 회사 페이지에 댓글을 단 사람이나 전시회에서 함께 찍힌 사람이 담당자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나오지 않으면 그 회사는 우선순위를 낮추고 다른 회사에 시간을 쓰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몇 명에게 접근해야 하나요?

회사당 2명을 권합니다. 서로 다른 직무에서 한 명씩 고르고, 같은 날 보내지 마세요. 첫 사람에게 연결 요청을 보낸 뒤 3~4일 간격을 두고 두 번째 사람에게 접근하면, 같은 회사 안에서 서로 다른 시점에 우리 이름이 보입니다.

해외 바이어 담당자 특정과 접근 순서 상담
타깃 회사 목록과 제품 카테고리를 알려주시면 담당자 후보를 찾는 기준과 첫 메시지 구성을 함께 정리합니다. 교육 구성은 프로그램 안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유준영 대표 | yooharmonizer@gmail.com | 문의 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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