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팀 프로젝트를 링크드인 포트폴리오로 바꾸는 법
대학생 팀 프로젝트를 링크드인 포트폴리오로 바꾸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결과물 6개를 올릴 자리, 게시물 3개로 쪼개는 법, 프로필 한 줄 공식, 올리기 전 확인 사항을 담았습니다.
팀 프로젝트나 공모전을 끝낸 학생에게 링크드인에 올려 보라고 하면 대부분 이렇게 답합니다. "올릴 만한 게 없어요." 실제로는 결과물이 있습니다. 문제를 정의한 문서가 있고, 발표 슬라이드가 있고, 프로토타입 화면이 있습니다. 없는 것은 결과물이 아니라, 그것을 밖에서 볼 수 있게 놓아 둔 자리입니다.
이 글은 제가 겪은 두 가지 현장에서 출발합니다. 하나는 창업을 준비하는 외국인 석사 과정 학생들의 피칭 대회를 평가한 일이고, 다른 하나는 현대차정몽구재단 국제개발협력 커리어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커리어 브랜딩 교육을 한 일입니다. 두 곳에서 본 차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결과물을 링크드인 포트폴리오로 옮기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아래에 나오는 장면은 모두 제가 직접 본 일이고, 지어낸 사례는 없습니다.
프로젝트가 이력서 한 줄로 끝나는 이유
창업을 준비하는 디지털미디어 계열 대학원의 외국인 석사 학생들이 참여한 피칭 대회에서 발표를 듣고 평가한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소셜임팩트 분야 주제였습니다. 발표 수준이 좋았고, 아시아권 학생이 많아서 같은 문제를 나라마다 다르게 보는 관점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중동에서 온 팀의 팀장은 할랄푸드 배달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한국 학생이 떠올리기 어려운 고객과 불편이 구체적으로 들어 있는 제안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발표가 그 방 안에서 끝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사한 사람들만 듣고, 슬라이드는 각자 폴더로 들어갑니다. 팀원이 이후에 취업이나 창업 지원서를 쓸 때 "이런 문제를 이런 방식으로 풀어 발표했다"는 문장은 있어도, 그것을 확인해 볼 링크가 없습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한 줄 주장과 확인된 기록이 다르게 보입니다.
링크드인은 이 빈칸을 채우기에 맞는 곳입니다. 지원서를 읽는 채용담당자와 기관 담당자가 이름을 검색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곳이 링크드인이기 때문입니다.
결과물 6개를 어디에 올릴지 정하는 지도
프로젝트 결과물은 보통 6개로 나뉩니다. 이 6개를 링크드인의 어느 자리에 놓을지 먼저 정하면, 무엇을 언제 올릴지가 정리됩니다.
| 결과물 | 링크드인에서 놓을 자리 | 올릴 때 한 줄 |
|---|---|---|
| 문제 정의 | 첫 번째 게시물의 도입부 | 누가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못 하는지 한 문장 |
| 대상 사용자 정의 | 첫 번째 게시물 본문 | 인터뷰에서 들은 말 한 줄 (동의받은 내용만) |
| 해결 방안 | 두 번째 게시물 | 무엇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3줄 이내 |
| 프로토타입 | 두 번째 게시물의 이미지 한 장, 프로필 Featured 섹션 | 화면 한 장과 쓰는 순서 한 줄 |
| 효과와 수치 | 세 번째 게시물, 프로필 소개문 | 직접 측정한 숫자만 한 개 |
| 발표 자료 | PDF 문서 게시물, 프로필 Featured 섹션 | 슬라이드 5~7장과 발표 날짜, 행사 이름 |
표에서 중요한 것은 프로필 Featured 섹션과 프로젝트 항목입니다. 게시물은 시간이 지나면 피드 밑으로 내려가지만, Featured에 걸어 둔 발표 자료와 프로토타입은 프로필을 열었을 때 바로 보입니다. 지원서를 읽는 사람이 클릭하는 곳은 대개 이 자리입니다.
게시물 3개로 쪼개는 순서
프로젝트 하나를 게시물 하나에 모두 담으면 길고 읽히지 않습니다. 3개로 나눠 일주일 간격으로 올리는 방식을 권합니다.
첫 번째, 문제를 만난 장면
프로젝트를 왜 시작했는지 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대상]이 [상황]에서 [불편]을 겪는다는 것을 인터뷰에서 알게 됐다" 같은 구조입니다. 해결책은 아직 쓰지 않습니다.
두 번째, 만든 것
프로토타입 화면 한 장과 함께 무엇을 만들었는지 3줄로 씁니다. 도구 이름을 나열하기보다 어떤 선택을 했고 무엇을 버렸는지 한 줄을 넣으면 읽는 사람이 판단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결과와 배운 점
발표 날짜와 행사 이름, 피드백에서 들은 말 한 가지, 다음에 바꿀 점을 씁니다. 수치가 있으면 한 개만 쓰고, 없으면 억지로 만들지 않습니다.
세 게시물 모두 첫 문장에서 대상과 상황이 보여야 합니다. 첫 두 줄만 보이는 피드에서는 "프로젝트를 마쳤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이 가장 먼저 넘어갑니다.
프로필 소개문과 프로젝트 항목에 쓰는 한 줄 공식
게시물이 쌓이면 그 내용을 프로필에도 요약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항목과 소개문에는 같은 공식을 씁니다.
이 한 줄에서 빠지기 쉬운 것은 "누구를 위해"입니다. 도구와 방법은 잘 쓰는데 대상이 비어 있으면, 읽는 사람은 이 학생이 어떤 문제에 관심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반대로 대상이 분명하면 관심 분야와 지원 직무가 연결됩니다. 영어로 쓸 때도 같은 순서를 씁니다.
결과 자리에는 수상, 순위, 참가 인원처럼 확인 가능한 사실만 넣습니다. 확인되지 않는 효과는 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채용담당자는 근거 없는 숫자보다 빈칸을 덜 의심합니다.
같은 프로젝트도 지원 직무에 따라 앞에 둘 것이 다릅니다
프로젝트 하나로 여러 직무에 지원한다면, 링크드인 게시물과 Featured에서 맨 앞에 둘 결과물을 바꾸면 됩니다.
| 지원 방향 | 맨 앞에 둘 것 | 이유 |
|---|---|---|
| 마케팅, 콘텐츠 | 게시물과 반응, 만든 카드뉴스나 영상 | 글과 이미지로 설명하는 능력을 바로 보여 줍니다 |
| 기획, 컨설팅 | 문제 정의와 사용자 인터뷰 정리 | 문제를 구조화하는 과정이 평가 대상입니다 |
| 국제개발, NGO | 대상 지역과 사회문제, 현지 맥락 | 어떤 대상에 어떤 방식으로 관여했는지를 봅니다 |
| 창업, 사업개발 | 사업 모델과 발표 자료 | 고객과 수익 구조를 어떻게 봤는지 확인합니다 |
국제개발과 국제기구를 준비하는 학생이 따로 챙길 것
현대차정몽구재단에서 국제개발협력 커리어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커리어 브랜딩 교육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그 학생들이 자기 활동을 링크드인에 꾸준히 정리해 올렸고, 그것이 좋은 기회로 이어지는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 국제기구로 진출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 분야는 지원서만으로는 구분이 어렵고, 어떤 현장에서 무엇을 했는지가 공개 기록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먼저 눈에 띕니다.
이 분야를 준비한다면 아래 3가지를 더 챙기기를 권합니다.
활동 직후에 올립니다
몇 달 뒤에 기억으로 쓰면 장소와 날짜, 만난 사람의 역할이 흐려집니다.
국가와 분야를 문장에 씁니다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보다 어느 나라에서 어떤 대상에게 무엇을 했는지가 검색과 판단에 쓰입니다.
영어로 올립니다
해외 기관 담당자가 읽는 계정이라면 한국어 요약은 덧붙이는 정도로 두고 본문은 영어로 씁니다.
피칭 대회에서 만난 외국인 학생들의 경우에는 이 부분이 더 중요합니다. 자국의 시장 이해와 한국 유학 경험을 함께 가진 사람은 흔하지 않은데, 그 조합을 지원서 한 줄이 아니라 링크드인 게시물로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리기 전에 확인할 5가지
| 확인 항목 | 이유 |
|---|---|
| 팀원에게 올린다는 것을 알렸는가 | 팀원의 이름이나 기여를 본인 동의 없이 쓰면 다툼이 생깁니다 |
| 인터뷰 대상자의 사진과 실명을 가렸는가 | 동의 없는 공개는 개인정보 문제입니다 |
| 수치를 직접 측정했는가 | 출처가 없는 숫자는 면접에서 가장 먼저 질문받습니다 |
| 발표 자료에 비공개 정보가 없는가 | 후원 기관이나 협력사 내부 자료가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
| 대회명, 날짜, 수상 내용이 정확한가 | 수상을 과장하면 지원서 전체의 신뢰가 떨어집니다 |
특히 팀 프로젝트에서는 본인이 맡은 부분을 정확히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체 성과를 혼자 한 것처럼 쓰는 것보다, "문제 정의와 사용자 인터뷰를 맡았다"고 쓰는 편이 읽는 사람에게 더 믿을 만합니다.
대학과 교육 담당자라면
프로젝트 수업이나 위탁교육을 운영한다면 마지막 주 제출물에 링크드인 게시물 초안 3개와 Featured에 걸 발표 자료를 포함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평가 기준에는 "게시 가능한 수준으로 정리되었는가"를 한 항목으로 넣습니다. 학생은 수업이 끝나는 날 이미 외부에 보여 줄 기록을 갖게 되고, 담당 기관은 교육 성과를 학생 개인의 공개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와 비공개 정보 점검은 제출 전 한 번의 체크리스트로 처리하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한국어와 영어 중 어느 쪽으로 올려야 하나요?
지원하는 곳이 한국 기업이면 한국어를 기본으로 하고, 해외 기관이나 외국계라면 영어를 기본으로 합니다. 둘 다 노린다면 영어 본문 뒤에 한국어 두세 줄 요약을 붙이는 방식이 무난합니다.
비공개로 해야 하는 프로젝트는 어떻게 올리나요?
협력사나 기관 정보가 들어 있다면 해당 부분을 빼고 문제 정의, 본인 역할, 배운 점만 올립니다. 허락을 받지 못했다면 프로젝트 이름과 본인이 맡은 역할만 프로젝트 항목에 쓰고 자료는 올리지 않습니다.
게시물 반응이 거의 없어도 효과가 있나요?
있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반응을 얻는 것이 아니라 지원서를 읽는 사람이 확인할 기록을 남기는 것입니다. 반응이 적어도 프로필에 정리된 기록은 남습니다.
기업 교육 담당자라면: 임직원 브랜딩 교육: 경력과 성과를 정리해 사내외에서 보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