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바우처 vs 지사화사업 vs 링크드인: 해외 바이어 발굴, 무엇이 더 효과적일까
수출바우처와 KOTRA 해외지사화사업을 이용해 본 고객사의 경험, 지사화사업이 리스트 확보에 가까운 이유와 나라별로 늘어나는 비용, 외주보다 직접 하는 링크드인 바이어 발굴이 낫다고 보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수출바우처와 해외지사화사업을 이미 써봤거나 쓸지 고민하는 대표님들께 자주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바이어를 찾으려면 지원사업을 쓰는 게 나은지, 링크드인으로 직접 찾는 게 나은지입니다. 먼저 분명히 해둘 점이 있습니다. 이 글은 지원사업이 쓸모없다는 글이 아닙니다. 지원금과 현지 인프라는 분명한 장점입니다. 다만 바이어 발굴이라는 목적만 놓고 보면 링크드인이 더 직접적이고, 그것도 외주보다 직접 하는 쪽이 오래 남는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정리합니다.
고객사에서 실제로 들은 이야기
일부 고객사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기존에 이용한 수출바우처 결과물의 품질이 낮았다
- 해외지사화사업으로 보낸 이메일에 연락이 오지 않았다
사업과 수행기관, 현지 지사마다 편차가 있으니 모든 경우가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비용과 시간을 쓰고도 내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결과가 남지 않았다는 점은 공통으로 나온 이야기였습니다.
지사화사업은 직접적인 연결보다 리스트 확보에 가깝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본 지사화사업은 바이어와 직접 대화를 만들어 주는 사업이라기보다, 현지 지사가 후보 기업 리스트를 확보해 주는 사업에 가깝습니다. 리스트를 받는 것과 그 리스트의 담당자가 내 제안에 답하는 것 사이에는 큰 거리가 있습니다.
누가 의사결정권자인지, 지금도 그 자리에 있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누가 읽었고 누가 답했는지, 어떤 질문이 나왔는지가 내 계정에 기록으로 남습니다.
그래서 리스트를 받은 뒤의 일, 즉 담당자를 확인하고 첫 메시지를 쓰고 답장을 이어가는 일은 결국 우리 팀이 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링크드인으로 하면 리스트가 실제 대화로 바뀝니다.
비용은 수백만원이고, 나라가 늘면 더 비싸집니다
지사화사업은 한 번 이용하는 비용이 수백만원 단위이고, 나라별로 따로 진행하기 때문에 목표 국가가 늘수록 비용도 함께 늘어납니다. 중동, 대만, 베트남, 중남미를 모두 보고 싶은 기업이라면 부담이 빠르게 커집니다.
링크드인은 한 계정으로 여러 나라의 담당자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중동, 대만, 베트남, 중남미 바이어를 링크드인으로 찾은 방법은 5단계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링크드인이 더 직접적인 이유 3가지
핵심은 링크드인이 지금 움직이는 사람들의 살아있는 실질 데이터라는 점입니다.
프로필은 당사자가 직접 고치고, 직책이나 회사가 바뀌면 바로 반영됩니다. 정리된 리스트는 만든 날짜에서 멈춥니다.
이름, 직책, 최근 게시글을 보고 첫 메시지를 내 이름으로 보냅니다. 누가 읽고 누가 답했는지도 내가 압니다.
메시지, 응답, 미팅이 기록으로 쌓여 다음 바이어 발굴에 다시 쓰입니다. 사업이 끝나도 남는 자산입니다.
바이어 발굴은 외주보다 직접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이어 발굴을 통째로 외주에 맡기는 방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 계약이 끝나면 메시지 기록, 응답 패턴, 바이어 반응이 우리 팀에 남지 않습니다
- 바이어와 나눈 대화의 맥락을 우리 팀이 모르니, 미팅이 잡혀도 후속 대화가 끊깁니다
- 어떤 메시지에 답이 오는지 배우는 경험이 외주사에만 쌓입니다
바이어 발굴은 한 번 하고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새 제품이 나올 때마다, 새 시장을 볼 때마다 반복됩니다. 그때마다 외주 비용이 다시 들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반대로 팀 안에 방법이 쌓이면 다음 시장은 훨씬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외주 없이 직접 하라고 해서 혼자 막막하게 시작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아래처럼 단계를 나누면 현실적입니다.
타깃 국가와 직책 정하기, 프로필 정리, 첫 메시지 쓰기를 실습으로 익힙니다.
담당자 한 명이 하루 10분씩 대상 확인과 메시지 발송을 맡습니다.
콘텐츠, 아웃바운드, 미팅 준비처럼 막히는 부분만 컨설팅으로 보완합니다.
지원사업과 링크드인, 이렇게 함께 쓰세요
- 바우처를 쓸 수 있는 사업이라면 링크드인 바이어 발굴 교육이나 컨설팅을 수행 항목에 넣어 봅니다
- 지사화사업으로 받은 후보 리스트는 링크드인에서 담당자 직책과 활동을 직접 확인한 뒤 첫 메시지를 보냅니다
- 지원사업이 끝난 뒤에도 쓸 수 있도록, 링크드인 계정과 메시지 기록을 우리 팀 자산으로 남깁니다
시작 전에 확인할 3가지
- 지금 쓰고 있거나 쓰려는 지원사업에서 받는 결과물이 리스트인지, 실제 대화 기록인지 확인합니다
- 목표 국가가 늘어났을 때 비용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견적을 받아 봅니다
- 사업이 끝난 뒤 메시지 기록과 바이어 반응이 우리 팀에 남는지 확인합니다
결론
지원사업은 지원금과 현지 인프라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사화사업은 직접적인 연결보다 리스트 확보에 가깝고 나라가 늘수록 수백만원씩 비용이 더 듭니다. 바이어 발굴의 핵심은 리스트가 아니라 담당자와 실제로 나누는 대화이고, 그 대화는 링크드인으로 우리 팀이 직접 시작할 때 기록과 경험이 팀에 남습니다. 그래서 바이어 발굴은 외주보다 직접 하는 것을 추천하고, 지원사업은 그 시작을 돕는 보조 수단으로 함께 쓰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