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해외진출 스타트업이 링크드인으로 해외 투자자를 만나는 방법

해외 투자자를 못 찾겠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링크드인 검색부터 맥락 있는 첫 메시지, 해외 엑셀러레이터 활용, Founder Institute 멘토 연결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해외 투자자를 어떻게 만나냐는 질문을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자주 받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먼저 부탁드리는 일이 있습니다. 링크드인 검색창에 VC 두 글자를 넣고 엔터를 눌러보시는 겁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 숫자가 이 글의 출발점입니다.

검색창에 VC를 넣으면 40만 명이 넘게 나옵니다

링크드인에서 VC를 검색하면 4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나옵니다. 이름, 소속 펀드, 투자 분야, 지역, 최근 올린 글까지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 투자자를 못 찾겠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못 찾는 게 아니라 찾은 뒤에 무엇을 해야 할지가 막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핵심은 투자자를 찾는 게 아니라, 바쁜 투자자가 답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맥락과 접점입니다.

문제는 찾기가 아니라 접점입니다

투자자는 바쁩니다. 하루에 받는 연결 요청과 메시지가 수십 개인데, 대부분은 우리 회사 소개와 IR 자료 첨부로 끝납니다. 이런 메시지는 열어보기 전에 지나갑니다. 투자자가 답하는 메시지에는 두 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맥락
왜 이 사람인가

최근 투자, 최근 게시글처럼 이 사람을 고른 이유

접점
대화를 시작할 이유

같은 프로그램, 공통 지인, 같은 행사

첫 메시지 전에 세 가지를 확인합니다

보내기 전에 10분만 투자자의 프로필을 봅니다.

  • 최근 투자한 회사 3곳을 확인합니다. 우리와 같은 단계, 같은 산업인지 봅니다.
  • 최근 올린 글이나 댓글에서 관심 주제를 한 줄로 적습니다.
  • 서로 아는 사람이 있는지 봅니다. 공통 연결, 같은 프로그램 출신, 같은 행사 참석이면 가장 좋습니다.

그 뒤에 보내는 첫 메시지는 이 정도 길이면 충분합니다.

예시: "지난달 올리신 동남아 헬스케어 투자 글 잘 읽었습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시작해 베트남 병원 3곳과 파일럿을 시작한 의료 AI 팀입니다. 피칭 말고 20분만 시장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회사 소개서는 첨부하지 않습니다. 답이 오면 그때 보냅니다. 위 문장은 설명을 위한 예시이고, 실제로는 본인의 사실로 바꿔 쓰셔야 합니다.

해외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합니다

해외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을 통과한 팀이 이미 한 번 걸러진 팀입니다. 그래서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 첫 메시지의 접점이 생깁니다.

  • 지원 가능한 프로그램을 지역별로 10개 정도 목록으로 만듭니다.
  • 각 프로그램의 졸업생과 멘토 명단을 링크드인에서 찾아봅니다.
  • 떨어져도 괜찮습니다. 지원서를 쓰는 과정에서 영어 피칭 문장이 정리됩니다.

아래 세 가지 사례가 프로그램을 어떻게 쓸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현장 사례 01 · 일본 VC 프로그램

현장 사례를 하나 말씀드리면, 일본 시장을 보던 한 스타트업이 일본 VC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200달러가 안 되는 참가비로 들어갔습니다. 큰돈 들여 현지 사무소를 열기 전에, 일단 프로그램 안으로 들어가 사람부터 만난 겁니다.

프로그램 참가자와 운영진을 링크드인에서 찾아 연결 요청을 보냈고, 그 과정에서 일본 시장의 B2B 네트워크가 생겼습니다. 그 네트워크 안에서 PoC(실증)를 진행했고, PoC가 끝난 뒤에는 투자자가 아니라 바이어 발굴로 이어졌습니다.

투자 유치를 목표로 갔지만 결과는 바이어였습니다. 해외 VC 프로그램은 투자자 한 명을 만나는 곳이기도 하지만, 현지 시장에 들어가는 입장권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200달러 미만이라는 비용은 전시회 부스 하루 비용에 비하면 한참 작습니다.

현장 사례 02 · 유럽 VC 프로그램

유럽 쪽 사례는 순서가 다릅니다. 유럽 VC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에 바로 투자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프로그램에서 만난 VC의 링크드인 게시글을 팔로우하고, VC가 글을 올릴 때마다 댓글을 남겼습니다. 인사말이 아니라 우리 현장에서 겪은 것을 한두 문장으로 보탰습니다. 몇 번 반응이 오가자 VC가 먼저 우리 프로필을 열어보기 시작했고, 그 뒤에 보낸 메시지는 이미 얼굴이 익은 상태라 대화가 훨씬 자연스러웠습니다.

투자자는 모르는 사람의 요청에는 답이 느리고, 아는 이름의 메시지에는 빠릅니다. 게시글 반응은 아는 이름이 되는 가장 싼 방법입니다. 하루에 5분, 일주일에 3번이면 됩니다.

현장 사례 03 · 미국 엑셀러레이터

미국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가한 팀의 사례입니다. 이 팀이 한 일은 단순했고, 순서가 핵심이었습니다. 행사장에서 명함을 교환하고, 그날 안에 링크드인 1촌 요청을 보내고, 1촌이 수락되면 며칠 뒤가 아니라 바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명함을 받은 사람은 행사가 끝나면 수십 명의 명함 더미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래서 상대가 정리하기 전에, 기억이 가장 선명한 순간에 대화를 먼저 시작해 두는 겁니다. 저는 이것을 대화 선점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이 팀은 이렇게 시작한 대화에서 투자자를 소개받았고, 그 소개가 투자 유치로 이어졌습니다.

세 사례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 참가해서 얻은 접점을 링크드인으로 이어갔다는 점입니다.

명함을 받은 날 보내는 메시지 예시

행사장에서 명함을 교환한 날 저녁, 1촌 수락이 오면 이 정도로 보냅니다.

예시: "오늘 데모데이에서 인사드렸던 한국 스타트업 대표입니다. 말씀하신 동남아 물류 시장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저희가 지금 그 시장에서 파일럿을 하고 있어서, 다음 주에 15분만 의견 들을 수 있을까요?"

세 가지만 지킵니다. 행사에서 나눈 대화를 한 문장 언급하고, 우리가 하는 일을 한 문장으로 말하고, 요청은 15분으로 작게 합니다. 이 문장도 설명을 위한 예시입니다.

프로그램 선택 기준 3가지

참가비

사례 1처럼 200달러 미만부터 수천 달러까지 폭이 큽니다. 처음에는 싼 프로그램으로 한 번 경험해보는 편이 낫습니다.

명단 공개 여부

졸업생과 멘토 명단이 링크드인에 공개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명단이 공개되어야 접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려는 시장

일본이면 일본, 유럽이면 유럽의 프로그램이어야 참가 후 만나는 사람이 곧 시장입니다.

투자자를 만나기 전에 프로필부터 정리합니다

투자자는 연결 요청을 받으면 가장 먼저 상대 프로필을 열어봅니다. 그때 아래가 보여야 합니다.

  • 헤드라인에 대표라는 직함만 쓰지 않고, 무엇을 만드는 회사인지 한 줄로 씁니다. 예) AI로 병원 예약 노쇼를 줄이는 B2B SaaS
  • 소개 글 첫 두 줄에 해결하는 문제와 현재 진행 중인 해외 실적을 씁니다.
  • 영어 프로필을 기본으로 설정합니다.
  • 최근 한 달 안에 올린 글이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 완벽한 글이 아니라 최근 배운 것 하나면 됩니다.

Founder Institute 한국 멘토에게 먼저 연락해보세요

Founder Institute는 실리콘밸리에 본부를 둔, 스스로 세계 최대 프리시드 엑셀러레이터라고 소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009년부터 아이디어 단계의 창업자와 프리시드 스타트업이 팀을 꾸리고, 초기 고객을 만들고, 투자를 받도록 돕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15년이 넘는 운영 이력이 있습니다.

95개국 200개 도시 이상

지역별 챕터가 있고, 한국도 일본과 묶인 코호트로 운영됩니다.

20억 달러 이상

졸업 기업들이 모은 투자금으로 공식 사이트가 소개합니다. Udemy 등이 졸업 기업입니다.

멘토들은 코호트 기간 동안 매주 피드백 세션에 참여하고 오피스아워를 열어 창업자를 만납니다. 한국 멘토 페이지에는 스타트업, 투자, 대기업 출신 멘토가 올라와 있고, 동남아 VC와 일본 대기업 출신 멘토도 있어서 해외 투자자와 연결될 접점이 많습니다. 수치는 2026년 10월 기준 공식 사이트에 적힌 내용입니다.

저도 한국 멘토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멘토들은 창업자를 돕기 위해 앉아 있는 사람들이라, 투자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보다 답을 받을 확률이 높고, 소개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Founder Institute 한국 멘토 명단

연락할 때는 어떤 단계의 어떤 회사인지, 어느 나라 시장을 보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물어보고 싶은지 세 줄로 정리해서 보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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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해외 투자자 연결 및 영어 피칭 멘토링 요청
유준영 대표 | yoojun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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